소설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두가지로 나뉘죠
글의 전개에 따라 내외로 변화하는 캐릭터, 변화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소설코멘트에서 "캐릭터들이 너무 입체적이지 않아요"를 보고 여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처음 검색하며 알아보기 전에는 저 또한 "아무래도 입체적 캐릭터들이 많은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먼저 소설에서 입체적인 캐릭터가 많을 경우 독자의 시선이 분리되어 소설에 몰입감이 떨어지기 쉽다고 합니다.
이유를 들어보자면 먼저 입체적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 비용(페이지)은 평면적 캐릭터보다 많습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죠.
두번째로 입체적 캐릭터를 사용할시에 작가가 세밀하게 캐릭터 별로 컨셉을 조정하지 않으면 독자들은 "얘 갑자기 왜이래?"하며 갸우뚱합니다. 주인공일 경우는 적지만 조연들이 입체적일 때 많이 발생합니다.
주인공, 조연 모두 입체적이라면 더욱 읽기 힘들어지겠죠.
평면캐릭터가 많을 경우는 뭐 간단하게 저 내용 반대더군요. '전개가 빠르나 캐릭터의 소모가 빨라 식상하게 느껴지기 쉽다. 캐릭터는 화장품이다 그런데 소설이라는 얼굴에 쉼없이 화장품을 소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결코 좋아보이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소설 컨셉에 맞게 얼마나 잘 조합했느냐가 문제인데 제가 근래에 읽은 던디와 인생,다시한번을 예로 들어볼게요(월정액제를 좋아해서 ㅜㅜ)
먼저 던디의 주인공은 나이 어림+이계 소환이라는 시작에 걸맞게 겁에 질린 소년에서 점차 변해가죠. 입체적 캐릭터입니다.(딥다크하게 변해서 문제지만)
주인공의 변화에 따라 소설분위기 또한 변하는 전형적인 입체주인공+평면조연들 구성으로 전개속도를 잡으면서 중반 후반부에서 몇 캐릭터를 입체적캐릭터로 변화시켜 소설에 양념을 잘친 작품입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보다 기존의 캐릭터를 사용했다는게 소설을 질리지 않게 만들었다 생각되더군요.
인다한(인생,다시한번)은 주인공이 완숙한어른+환생이라는 이미 가치관이 서버린 평면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입체적조연들을 내세웠죠. 이로 인해 전개가 느려지고 분위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조연들로 정적인 주인공을 움직이면서 전개의 매끄러움은 최고로 이끌어냈습니다.
두 소설은 반대의 캐릭터형식을 취했지만 나름의 호평과 재미를 이끌어내었습니다. 부족한 예시지만 조금의 이해가 되었으면 하네요.
결론적으로 "캐릭터의 형식에 좋고 나쁨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겠죠. 작가분들이 일취월장해서 하루하루 재밋는 소설을 많이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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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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