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torrent.kr/bbs/board.php?bo_table=book&wr_id=124184
이 글 다들 보셨을 겁니다. 쿵푸 광팬이 아니라면 누가 봐도 시비거는 글로 보이죠.
당연히 댓글 다는 사람들은 날 선 댓글을 씁니다. 개소리에 험한 말로 대응하는 게 올바른 태도는 아닙니다만, 이해할만 하잖아요?
누가 대놓고 쌍욕하는데 허허 웃으면서 참아줍니까, 그것도 인터넷에서.
문제는 거기서 번진 논란을 두고 쿵푸팬들은 말꼬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취향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필력의 정의도 모르면서 작품을 깎아내린다는 소리를 합니다.
네??????????
대체 저 글과 댓글을 읽고 하는 얘깁니까? 제 눈엔 아무리 봐도 '문체'나 '중뽕'이 싫어서 글이 마음에 안 든다는 '취향'을 무시하고
쿵푸 문체가 구리다는 의견을 싸잡아 병신으로 만드는 글인데요??
중뽕은 찾아 볼 수 가 없고, 문체는 니네가 익숙하지 않은 거라고요? 수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데 다 개돼지 수준의
안목을 가지고 있어서 헛소리 하는 겁니까 그럼??
뜬금없는 필력 타령은 더 어이가 없습니다. 필력이라는 단어에 함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습니까?
저 단어는 사람마다 다 다른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필력이 좋다'에 공통분모가 있다면 '글을 잘 쓰는 능력' 정도?
당연하게도 '잘 쓴 글'의 판단 기준에 문체를 넣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글을 읽는데 '문체'를 아예 안 볼 수도 있답니가?
당연히 문체가 구리면 필력이 구리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걸 가지고 말 꼬투리 잡아서 '어떻게 문체가 안좋다고 필력이 구리다고 말할 수 있느냐?' '니가 뭔데 필력이라는 말로 절대적인 평가를 내리느냐' '비문이나 단어 오용이 전혀 없는 글을 소개해달라' 등등 어휴;;
전 쿵푸가 아주 싫습니다. 글을 볼 때 거슬리는 문장이 어느정도를 넘어가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쿵푸가 좋다는 사람을 아주 이해 못하진 않습니다. 판에 찍어낸 듯한 글이 아니고, 거기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있을 수 있죠.
이게 이상합니까? 쿵푸 싫어하는 사람은 결코 수준 낮은 사람이 아닙니다. 쿵푸 좋아한다고 쓰레기 글 페티쉬인 것도 아니고요.
역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분탕치는 몇몇 쿵푸팬 분들, 취향 존중이 뭔지 생각 좀 해봅시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건 안티랑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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