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1억을 꾼다고 하면 옆에서 휘둥그레 쳐다봤다.
특히 회사가 아니고 개인이 1억원을 꾼다면 경외의 눈으로 쳐다봤다.
그런데, 지금은 2, 3억원, 주택 담보 대출 받는 데에 눈 하나 깜짝 않는다.
오늘은 종지가 장중에 70p 폭락하며
박근혜 통이 주식 투자자에게 전혀 가 보지 않은 길을 보여 주었지만,
다른 한 구석에서는 또 이런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1300만원 정도의 땅이 경매에 나왔다.
그런데 저금리에 부동산 폭등에 눈이 뒤벌개진 어떤 양반이 1억 1900만원에 낙찰받아 갔다.
정확히 그 땅을 분석해 보지 않았지만,
앞서도 2번이나 1억 내외의 가격으로 낙찰받았다가 보증금 포기하고 잔금을 납부하지 않은 걸 보면,
그 땅이 전혀 쓸모없는 땅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물론 그 땅에 가서 카메라 들고 사진 찍거나 도시락 싸들고 야유회 장소로 쓸지는 몰라도
소위 말하는 개발지가 되기는 어려우니 잔금 납부를 포기하였겠다.
지금 우리나라에 눈먼 썩은 돈이 여기저기에 넘쳐나고 있다.
1%도 안 되는 은행 이자에 못 참고, 부동산 시장 기웃, 주식 시장에 기웃한다.
기준 금리 1.5%란 박근혜 통의 경제 마인드가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최대한 내리려고 해도 0.25% 내지 0.5% 내릴 여지밖에 없는 최저 금리대이다.
그렇다면, 기준 금리가 1.5%인 상태에서 한국 화폐로 어떤 재화를 산다는 것은
그것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거품이 잔뜩 낀 초 고가에 매수함을 의미한다.
꼭지에 샀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빠질 일만 남았다.
1300원만원 짜리 쓸모없는 땅을 1억 2천에 사는 개거품 지*랄하며 눈먼 돈이 청소되면,
600만원에도 안 사겠다는 사람이 수두룩해 질 것이다.
그때에는 재화를 사 볼 만하다.
9월에는 미국 금리가 예고되어 있다.
이에 긴축 발작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이에 기가 눌려 미국이 9월에 실제로 인상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미국이 진정한 세계 제1 강대국이고 선도국이라고 한다면,
금리를 예정대로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편이나 다른 마약, 하다못해 담배도 계속 흡입하다가 그 흡입이 중단하려 하면
불안, 초조, 돌출 행동, 충동적인 폭력 등의 발작 증세가 일어난다.
이런 금단 증상을 각오하고 마약 공급을 중단하지 못하면, 영원히 마약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국의 초저금리, 돈 풀기 등의 양적 완화에 취해
그 동안 기업이나 가계에서는 노동, 기술 개발, 경영 혁신, 근검절약을 통해 부를 증대하려 하지 않고,
통화량 증가로 화폐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재화 평가액이 올라가는 것을 부의 증대로 착각하고
탱자탱자 돈 놀이하며 세월을 보냈다.
이제 돈을 조여야 할 때가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이를 두고 강대국의 양털뽑기라고 비판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리 긴축 발작 현상이 요동을 쳐도
지금의 잘못된 저금리 경제판을 깨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
우리나라 박근혜 통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9월 중에 있을 것이라고 예고가 되었는데도
2번이나 연거푸 금리를 내리는 추세 역행적 대응을 하는 수준이니 선제적 대응은 기대하지 않는다.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 러시를 이루고,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빠져나갈 때에 그때야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금리 인상의 꽁무니를 따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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