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긴 연휴를 보내고 나니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도 제법 힘이 듭니다.
내일이면 금요일이군요. 이번 한주도 마지막까지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낚시나 게임, 자동차 이런 것들엔 그다지 흥미가 없습니다.
취미라고 부를만한 것은 헬스장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그리고 웹소설을 읽는 정도가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주말이면 투베 아래에 잠들어있는, 혹은 투베에도 들지 못한 새로운 소설들을 찾아 나섭니다.
제법 소설을 가리는 편이라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정말, 값진 소설들을 건져냈습니다. 제 주변에 저와같이 웹소설을 취미로 하는 친구들은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이래서 문피아를 못떠난다고.
이번 소설들을 보면서 저는 그말에 깊히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1. 턴제의 마법사. (평점 - 4.1 / 5.0 ) // - 2.19일 평점 수정
제 기준에서 판타지 부분 5,0의 소설은 바바리안 퀘스트 입니다. 제가 이전에 리뷰했던 하드폭발 작가님의 게임 마인드의 중세 현대인을 제 마음속에서 4.6점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https://novel.munpia.com/397458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게임의 고인물입니다. 매일 퇴근을 하면 게임을 키고 하드하다고 소문난 턴제 전략 게임의 업적을 새로 달성하는 것이 취미죠.
오늘은 새로 나온 특성으로 플레이 하기로합니다. '턴제의 모래시계'
게임을 실행하자.
주인공은 어느새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눈앞의 마법사들은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을 강제로 짝지어 던전으로 던져버렸습니다. 살아서 나온 사람들을 던전을 돌게할 노예로 써먹을 속셈입니다.
작품은 과거 도트게임이 유행하던 시절, D&D 시스템을 차용한 턴제 전략 RPG 게임 시스템을 차용한 작품입니다.
(저는 게임 시스템이 일반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게임 빙의물이라면 장르가 장르이니 그렇게 싫어하지 않습니다.)
초짜 동료들과 함께 던전으로 던져진 주인공, 그는 시작지점에서 바로 한무리의 고블린들과 만납니다.
이미 패닉상태에 빠진 동료들은 저항도 하지못하고 하나둘 죽어갑니다. 이제 주인공의 차례가 된걸까요, 고블린 한마리가 칼을 들고 뛰어듭니다.
그 순간
[턴제의 모래시계 발동]
[당신의 턴입니다]
[60]
[59]
[58]
눈앞의 모래시계가 나타나 카운트 다운을 하고있지만 고블린의 칼은 내 목앞에 멈춰서서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찰나의 순간 60초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 그 60간 전략을 강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그의 특수능력입니다.
모래시계 위에는 행동력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이 행동력은 주인공이 행동을 할때마다 하나씩 줄어듭니다.
주인공은 이 능력을 바탕으로 던전을 공략합니다. 던전을 공략할댸 발생 가능한 거의 모든 변수를 다 고려해서 전략을 짜고, 그것을 실행합니다.
소재만 본다면 흔히 아 너무 사기적인 능력이네, 늘 보던 다때려부수는 유치뽕짝 소설아니야?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재료든 요리를 만들때, 요리사의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특수한 소재를 잘 요리해낸 마치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음식점에서 나중에 친구들을 데리고 한번쯤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드는 요리 같은, 그런 소설입니다.
어찌보면 유치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소재를 진중한 필력, 작가가 고뇌한 부분이 생각나는 글의 짜임새,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독자들이 술술 글을 읽게만드는 연출력까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정도로 글을 쓸 수 있을 만한 웹소설작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듭니다.
2. 선을 보는 천재마법사 ( 3.8 / 5.0)
https://novel.munpia.com/398487
리뷰 하나를 쓰고나니 벌써 피곤해지네요. ㅠㅠ
이후에는 조금씩 짧게 끊겠습니다. 평점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세계에는 독특한 마법체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법의 축이 되는 선을 1개 다르면 (일선)마법사 . 선을 10개 다룰 수 있으면 (십선)마법사, 선을 100개 다룰 수 있으면 (백선)마법사
이 마법사들의 서열은 절대적입니다. 선을 6개 다룰 수 있는 마법사는 10개의 선을 다룰 수 있는 마법사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이것은 거의 정론이나 다름 없습니다.
사회는 이 마법사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마법사들의 말은 절대적입니다. 일반 평민들은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만으로도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법사들의 마법의 중심이 되는 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약점입니다.
3. 레벨업 하는 로그 (평점 4.3 / 5.0 ) - 2.19 평점 수정
https://novel.munpia.com/398235
게임 시스템을 차용하긴 했으나,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하차를 한다면 이 시스템에서 하차를 할 것같네요. 하지만 이것 때문에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망가지며 거슬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고 읽는다면 그것을 넘어서는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다크 앤 다커라는 한 시스템이 생각났습니다.
던전에 들어가서 팀을 짜고 모험을 하는, 던전 속 보물을 찾고 몬스터를 잡으며, 때론 다른 모험가들을 죽이고 물건을 빼앗기도하는.
작품의 초반부는 던전이 아닌, 중세에서 진행됩니다.
고아가 된 주인공은 한 범죄자들에게 납치됩니다. 노예처럼 굴려지던 주인공은 곧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로그 기술을 배우게 되죠.
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가진 주인공은 모두가 자신을 믿을 때즘, 그들을 배신하고 던전으로 뛰어듭니다.
초반부의 게임 시스템만 조금 참으신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4. 브리튼의 척척석사가 되었다 (평점 3.9 / 5,0 )
///2월 18일- 연재중단
https://novel.munpia.com/398665
평행세계의 지구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이 그대로 진행되지만 뭔가, 뭔가 다릅니다.
유대인 카발리스트, 마녀사냥꾼, 드루이드, 고대 켈트 신앙과 , 목이 없는 듀라한 (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와 비슷한 포지션입니다)
이 세계의 지구는 주술과 신앙이 힘을 얻고 날뛰는 마경입니다.
주인공은 야만적인 17세기 , 목욕을 하면 병에 걸려죽는다는 미신을 믿고 다니는 야만적인 중세인들 사이에서 살아가야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이 가진 것이라곤 21세기의 지식 조금과 조금 특별한 영적인 존재를 볼수 있는 눈 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들 정말 재미있는, 수작이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개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이드셔도 5화씩만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후방)
슴가로 가르쳐주는 선생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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