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선수 팔 생각 없음'

레스터 구단주 비차이(왼쪽) & 그의 아들 아이야와트(오른쪽)

이미 알려진 것처럼 레스터의 오너는 태국 기업가죠.

그리고 구단 실무는 그의 아들인 아이야와트가 부회장 직책을 달고 총괄하고 있고요.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아이야와트가 태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무도 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팀들에 팔기 위해 선수를 키우는 구단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팀에 머물기를 원하며, 팀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함께 싸우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선수를 파는 것은 우리의 계획에는 없다."

"구단주인 우리 아버지는 구단이 EPL에 머무는 것에 충분히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팀이 챔피언이 됐으니 이보다 더 자부심을 갖을 수도 없다. 처음 구단을 인수할 때,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또한, 아이야와트는 이번 주말 레스터 홈에서 우승 세레모니를 할 때, 우승 트로피를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으로 장식할 거라고 말했답니다.

파란색은 물론 레스터의 색깔이고, 노란색은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색이지요.

뭐, 레스터 오너의 기업 이름이 "킹 파워" 라는 것에서부터 오너 일가의 성향을 눈치챌 수 있었겠지만.. ㅎㅎ

한편, 감독인 라니에리도 우승이 확정된 이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다음 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10위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고.

먼저 리그에서 안전권을 확보한 다음에야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 레스터에 올 때의 목표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고, 3~4년 동안 성장해서 유럽 진출권을 노리는 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은 목표와 많이 어긋나기는 했지만;; 우리의 기반은 매우 탄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팀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아무도 팔 생각이 없다. 만약 팀에 머무는 게 행복하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 나도 행복하지 않은 선수를 굳이 붙잡아둘 생각은 없다.

팀 전력 보강을 위해 새로운 영입을 노력하고 있는데, 중요한 조건은 우리와 같은 정신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팀에 오는 선수는 누구든간에 우리 팀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