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듣기 어려운 좋은 음악들 10선

지슬 2014-02-26 (수) 04:25 조회 : 3517 추천 : 9

1. 어어부밴드 - 술꾼

전위적인 성격의 그룹 어어부밴드의 세번째 앨범 21c New Hair에 수록된 곡인데 영상에는 밭가는 돼지라고 제목이 표시되지만 실제 곡명은 '술꾼'입니다. 사실 앨범을 소장하고 있지않아서 노래에 대해 자세히 알고있는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와 친하게지낸지는 정말 오래됐네요.

2. Celia Cruz: Quimbara

2003년에 세상을 떠난 셀리아 크루즈의 큄바라라는 곡입니다. 쿠바출신 라틴가수로써 그 쪽에서는 전설과 같은 분입니다. 작고하기 전에 이 분의 공연을 꼭 한번 보겠다고 다짐했는데 결심을 이루지 못하게되서 너무 아쉽습니다.
셀리아는 쿠바에서 태어나 어린 소녀시절 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내전을 거치며 세계 곳곳을 떠돌며 각국의 다양한 전통음악을 두루 접목하며 여러 음악인들과 친분을 쌓다가 뉴욕에 정착합니다. 라틴음악 대중화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고, 재즈와 삼바 등 각기 다른 장르를 자신만의 해법으로 풀어내어 라틴음악의 예술적 지평을 넓힌 분입니다. 영상속에서 노래부르던 당시 나이가 아마도 70대 중반 정도 됐었을 때일겁니다. 열정이 대단하죠?

3. Randy Crawford - Same Old Story (Same Old Song)

랜디 크로포드의 유명한 곡이죠?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간주에 나오는 섹소폰 소리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4. 키구루미 - 쿠룻또, 마왓또, 잇카이텐(빙글 돌아서 1바퀴)

나름 유명한 곡이라면 유명한 곡이죠. 일본의 파스타 소스 '타라코'의 CM송을 불러 유명해진 키구루미가 부른 곡으로 만화영와 개구리 중사 캐로로에 실렸다고 하네요.

5. Michael Jones & David Darling: Sunshine Canyon

데이빗 달링도 뉴에이지 음악인으로 알려져있는데요. 2010년에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뉴에이지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선샤인 캐년(발음 주의)이 발표된 시기가 1987년이니 매우 오래된 음악이죠. 사실 제가 달링의 앨범 전부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은 너무 난해하고 지루한 곡들이더군요. 아프리카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았나 본데 왠지 제 정서에는 않맞더군요.

6. Girly: Working girl (영어버젼)

걸리가 실제로 밴드 이름입니다. ㅎㅎㅎㅎ 게다가 제목도 워킹걸...
80년대에 유로댄스음악들이 홍수를 이루며 유행할때 라디오에서 가끔 들리던 음악인데 한국에서는 컴필레이션 앨범 형식으로 들어왔었고, 싱글이 정식 수입된적은 없었습니다. 청개천에서도 구할 수 없더군요. 세상이 좋아져서 지금은 유튜브만 잘 검색해도 이렇게 예전 곡들을 찾아들을 수 있네요.

7. 3호선 버터플라이: 깊은 밤 안개 속

4집앨범 Nine Days or a Million에 수록된 곡으로 3호선 버터플라이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유행타지않고 언제들어도 좋은 이런 음악 또 없나요?

8. 백현진: 학수고대했던 날

마치 홍상수감독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에 젖어드는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곡이죠.

9. 히메카미: 세키도 덴세쯔

파일로 갖고있는 곡인데 좋아할 뿐 음악가나 이 곡에 대해서 아는바가 전혀 없네요. 하지만 음악 자체는 참 좋아합니다.

10. 필립 글라스: 포토그래퍼/ 신사의 명예

전위음악의 최고봉! 필립 글라스... 라고 썰을 풀고 싶지만 솔직히 이 사람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네요. 백남준씨가 1984년에 기획한 굿모닝! 미스터 오엘에 참여한 아티스트 중 하난데 정통 클래식 피아노 연주에서 시작하여 현대무용 감독에서 뮤지컬, 비디오 아트, 현대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던것 같습니다. 한때 천재 소리도 듣고 그랬는데 워낙 요상한 짓거리만 해내니 반감도 많이 샀다고 하네요.
클래식 연주회인줄 알고 점잖게 찾아온 관객이 턱시도를 입고 피아노 앞에 앉아 몇십분 동안 몇개 코드만 무한반복해대는 바람에 당혹스러워한 적도 있다네요. 호주 시드니 오패라하우스라던가? 그 사람 음악 중 나름 전통적인 음악적 형식을 따르고 있는 몇안되는 음악 중 하나가 바로 이 음악입니다.

여기서 포토그래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1800년대에 초기 사진사로일하고 있던 한 신사가 자신의 부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그녀의 내연남이 보낸 편지를 통해 알게되고 편지의 주인을 찾아가서 이것이 니가 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이라며 권총으로 쏴서 죽인 사실이 재판기록에 남아있지만, 당시 재판관은 신사의 명예에 대한 문제라며 사진사를 무죄방면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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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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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a 2014-02-26 (수) 04:40

1번

뉴앙마 2014-02-26 (수) 11:24

정형돈인줄;;;

사이류 2014-02-26 (수) 21:12

완전체가 아니지만 9번과 10번 좋네요

히러틱 2014-03-04 (화) 19:51

예전에 알마즈 듣고 좋아했었는데 3번 이노래도 무척좋네요

투모네 2014-03-27 (목) 21:15

9 번 찻아봤는데....저 음악이 완전체군요..
좋네요..

jaraman 2014-06-19 (목) 13:50

10번... 극히 제한된 멜로디를 사용하는 미니멀리즘의 대표자입니다. 저도 대학때 이곡 접하고 미친 듯이 들었는데 짧고 단순한 선율이 무한히 계속될 것 같은 곡의 흐름은 상당히 중독성이 있구요... 당시 교수님 얘기로는 실제로 정신이상이 왔던 사람도 봤다고... (90년대 중반에 교수님이 하신 얘기인데 사실일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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