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 에세이 -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

 온워드의 배경은 동화적 생물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마법이 힘을 잃고, 과학문명에 길들여진채 세속적으로 살아간다. 신비스러운 유니콘이 더러운 쥐처럼 슬럼가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달려야할 켄타로우스가 비만으로 뛰지못해 자동차를 운전한다. 마법을 믿는 사람따위 아무도 없다.

.

 그안에서 엘프이며 주인공인 고등학생 나이의 이안은 예민한 캐릭터인데, 자책이 심해 미래에대한 불필요한 걱정이 과잉된 캐릭터이다. 사소한 말한마디를 친구들에게 건네면 민폐일까 소심하고 위축되어있다. 그에반해 형 발리는 자신이 동경하는 마법에 대한 판타지를 맹목적으로 믿으며 행동에 주저따위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두 엘프 형제는 상극이다.

.

 미래를 희망하는 것과, 미래를 걱정하는 상상력은 다른것일까. 내일 월요일에 출근하기 두려워하는 사람이, 출근이 기다려질수는 없을까? 퇴근하고 썸을 타는 그녀와 데이트가 잡혀있다고 상상해보라. 월요일 하루가 마법같지 않을까?

.

 이안은 마법을 사용할수 있으나, 마법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없다. 형 발리는 마법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으나, 마법을 사용할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렇지는 않을까? 사실 누구나 마법을 부릴수 있는 존재인데,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것 아닌가?

.

 실제로도 말년에 정신병에 걸려 앓듯 살다가 생을 마감한 어느 바보는 말했다. 마법이 죽어버린 앞으로의 세상은 비통하기 그지 없을 거라고. 단 하루의 경험으로도 보이지 않는 힘을 기적처럼 알 수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