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견목꼬부기 3탄

요놈 2마리 10년동안 키웠었는데...

너무 커져서...도저히...못키우겟더라구요...

어른 손바닥보다 더 커지더군요...-_-;;;

그래서...아는분이...열대어나 거북이나 등등...이런쪽으로 아주 좋아하고 해서...

그 집에 큰 어항도 많고 이것저것 수십마리 키우는 집이 있어서 그집으로 보내버렸네요...

어릴때 엄마 손 잡고 시장에서 사온놈이라..정이 많았는데...

크기도 크기지만...냄새때문에....도저히 못키우겠더군요....=_=

어릴적 시장에서 사온 녀석이면 이 녀석은 아니고 붉은 귀 거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석 엄청나게 커지지요 ㅋㅋ
물론 덩치에 어울리게 응가도 엄청 했을거고.. 기본적으로 거북이가 냄새도 꽤 나는 편이라서 ...
2마리였으면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

저도  중딩때 아부지꼐서 낚시가셔서 붉은목거북 [당시에 중학생 손바닥정도의 크기]을 잡아오셨는데 돌보는 사람이 나뿐이었죠.어항에서 키우다가 청소하기 귀찮아서;; 안쓰는 세숫대야에 물 붇고 거기다 넣어놓고 키웠는데 이런 환경에서 키우는게 안타까워서 당시 동네 농협은행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30센치정도 큰 거북이가 있었는데 거기 직원분께 말씀드려서 합방을..1미터넘는 큰 수조고 수영할 곳과 조약돌밭이 있어서 살기엔 편해보이더군요. 직원분이 넣어놓고 가만보니 이넘이 어리둥절한 지 두리번거리다가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나오려고 수조벽을 긁는데 마음이 아프더군요. 옆에 큰 거북이는 눈 동그랗게 뜨고 그넘만 계속 쳐다보는 ㅠㅠ

전에 올리신 사진도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맘에 들었는데 이번 사진도 편안하고 따뜻하네요!

조명과 운빨입니다 ㅋ 칭찬은 감사합니다 !

밤색견목도 붉은귀만큼 커집니다~~
붉은귀보다 머리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좀더 덩치가 크게 느껴지고 기본적으로 정말 잘먹고 많이 싸는종이라
성체가 되면 만만치 않습니다~ 한마리를 키워도 최소 2자광폭보다는 커야하고 여과기도 강한거 써야합니다

알아보니 이녀석은 밤색견목(아프리칸 사이드넥 터틀)은 아니고 아프리칸 헬멧티드 터틀이더군요.
이 종은 사육하에서는 15~20cm 정도까지 커진다고 하고 말씀하신대로 많이 먹고 많이 싸는 종이라
2자광폭에 빵빵한 여과기를 추천 하더라구요 ㅋ
아직은 작은 녀석이니 좀 더 커지면 집을 바꿔주려구요 ~

Pelomedusa subrufa라면 보통 20까지 자랍니다~
3년째 거북키우고 있는데 확실히 아사넥류는 확실히 다른종보다 사람 안무서워해서 재미있네요~
일광욕도 중요하고 그리고 아사넥류는 단독사육이 권장되니 친구만들어준다고 다른녀석 분양받아서 한수조에 같이 넣거나 안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수조에 두마리 이상 같이 두면 싸움 많이 해서 발가락 잘라먹곤 하거든요
무엇보다 1년만 키우셔도 느끼실겁니다 한마리 키우는것도 보통일이 아니에요
저도 한마리당 한수조씩 두고 단독사육하느라 수조 여러개관리하는데... 외부돌려도 환수주기가 생각보다 짧고 먹는것도 장난아니라서 생각보다 빡셉니다...
3년전에 취업준비할때 가볍게 키우려고 분양받았는데 지금은 취업하고 일하면서 키우는데 생각보다 손이 좀 갑니다~~

오래키우셨으면 합니다 2년이상 키우시면 거북이녀석들 행동패턴이 일정하기때문에 질리실 수도 있어요 저는 한마리 한마리 정성것 키워서 정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못보내겠드라구요
아직도 가끔 배고프다고 수조근처에서 저만 따라다니는거 보면 좀 귀엽기도 하고 합니다만
사실 지금은 거북이덕에 재미있다기 보다는 그냥 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꼬맹이일때 영양가 있게 잘먹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헤츨링때 잘먹이면 확실히 더 튼튼하고 크게 자라서 피부병도 잘 안걸리고 여러모로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는 렙토민에 미꾸라지에 진짜 좋다는건 다 먹였습니다 사료도 여러종 사봤는데 확실히 사료는 렙토민이 최고고 간식은 냉동미꾸라지 한입크기로 잘라주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저희 녀석은 다른 사료는 이제 그래도 먹는데 랩토민은 안 먹어서 걱정이에요.
뭐 그래도 이것저것 골고루 주면 괜찮겠죠? ㅠㅠ
말씀하신대로 친구를 만들어줄 계획은 없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살아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