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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SK온에 양극재 13조 공급 계약…2030년까지
수정 2024-03-25 19:26 등록 2024-03-25 15:50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엘앤에프가 에스케이(SK)온에 13조원 규모의 전기차 양극재를 공급한다.
엘앤에프는 25일 “SK온과 2030년까지 13조191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엘앤에프 매출액의 339.3%에 이른다. 공급물량은 전기차 300만대 분량인 약 30만톤이다. 에스케이온이 납품하는 현대차·기아의 국내와 미국 단일공장 등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엘앤에프와 에스케이온의 조단위 대규모 공급계약은 2021년(1조2천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엘앤에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형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둔 배터리 업체에 납품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우려대상기업(FEOC) 발표 이후 ‘비중국’ 이차전지 채택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중국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에 대한 완성차 또는 배터리 업체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최우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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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 조현범, 사내이사 스스로 내려놓고 회장직 유지
수정 2024-03-25 22:14 등록 2024-03-25 17:56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자신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철회했다. 조현범 회장은 회사 자금으로 집수리를 하고 고급 외제차를 사는 등 200억원대 횡령 배임 행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내이사에선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유지한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조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조 회장이 스스로 안건 철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본인과 형이 소유한 엠케이티(MKT·현 한국프리전시웍스)가 한국타이어에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납품할 때 가격을 높게 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으나 지난해 11월 5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불구속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선임안 철회에 앞서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 등은 공동성명을 내, 조 회장과 현 경영진의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년 중 약 9개월 동안 수감됐던 조 회장에게 급여와 상여금 등 약 78억원을 지급하더니 나아가 한국타이어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까지 상정했다. 이 정도면 조 회장의 사금고와 다름없다”며 “국민연금 또한 조 회장과 사내이사들의 연임 안건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철회되면서, 조 회장은 2012년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12년 만에 사내이사를 맡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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