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ㆍ우이밍ㆍ스미레, 천재소녀 삼국지 벌인다

바둑TV,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 마련
우승상금 1000만원… 3인 역토너먼트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한중일 여자 바둑계를 대표하는 10대 3인방이 새해맞이 이벤트 대결로 기량을 겨룬다. 바둑TV가 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마련한 '신년특집 한중일 천재소녀 삼국지'가 그 무대이다.

한국에서는 김은지 9단(16), 중국에서는 우이밍 5단(17), 일본에서는 나카무라 스미레 3단(14)이 나선다. 각국의 천재소녀들이다.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대회는 역토너먼트(변칙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추첨으로 1회전 대진을 정해 승자가 결승에 선착한다. 이어 1회전 패자와 1회전 부전자가 2회전을 벌여 결승에 합류할 기사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누구든 2승을 거둬야 우승할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김은지 9단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4승(공식전 2승, 비공식전 2승)을, 우이밍 5단에게 1승2패(공식전 2패, 비공식전 1승)를 기록 중이다. 우이밍 5단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5전 전승(공식전 3승, 비공식전 2승)으로 앞서 있다.

세 기사는 결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9단은 "새해를 맞이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두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이밍 5단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짤막한 소감을,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대결하게 되는 선수들처럼 바둑계를 이끌어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힘내겠다"는 결의를 전했다.

세 판의 대국은 모두 낮 1시에 시작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착수 시마다 40초씩 추가되는 시간누적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