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A 레전드 케빈 랜들맨, 44세의 나이로 사망

[몬스터짐=조형규 기자] UFC 헤비급 5대 챔피언을 역임하고 프라이드에서 크로캅, 효도르와 명경기를 펼친 바 있는 MMA의 레전드, '몬스터' 케빈 랜들맨이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CNN의 제레미 보터 기자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월 11일, 케빈 랜들맨이 병원에서 폐렴에 의한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MMA의 레전드이자 '몬스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케빈 랜들맨은 1971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아마추어 레슬링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크 콜먼의 해머하우스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 그리고 압도적인 완력으로 풀어내던 그라운드&파운드 게임이 전매특허였던 케빈 랜들맨은 1999년 11월, 피트 윌리엄스와 맞붙은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서 UFC 5대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 후 2002년 일본의 프라이드로 무대를 옮긴 그는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쟁쟁한 선수들과 명경기를 만들어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케빈 랜들맨은 세계무대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파이터 중 한 명이었다. 2007년에는 포도상구균에 감염되어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었으나 결국 극적으로 완치, 2008년에 다시 MMA 무대로 복귀하여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사진 = 케빈 랜들맨 공식 홈페이지
조형규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