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다들 들어봤을 법한 TalesWeaver(테일즈위버) 음악 10선 - Part 2

한 여름에 들었으면 정말 시원했겠지만 지금도 나름 한겨울에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이라 괜찮습니다(?) 해변이라기보단 계곡이 생각나는군요.

4.  money money money 

5.  my love

6.  Nocturn for Eltibo

너무나도 제목 다운 곡입니다. 밤이라기보단 제목대로 한밤중... 의 느낌을 제대로 주네요.

8.  Good Evening, Narvik

개인적으로는 이 곡에 대한 추억이 워낙 많기도 하고... 테일즈위버 이외의 에피소드라고 하면 예전에 캔뮤직...이라고 하면 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때만 해도 이 곡이 없어서 정말 슬펐는데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찾아다녔는데 그러다가 우연찮게 piano of moonight라는 곡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워낙 인상 깊은 곡이라 녹음을 해놨는데 한번 업로드해봅니다.

링크

여기서부터는 다시 남구민님의 곡인데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작곡가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자신과 잘 맞는 곡을 바로 이 곡으로 꼽으셨습니다. 테일즈위버를 출시했던 당시(2002~3년경) MMO는 굉장히 반복적인 전투가 많았지요. '좀 피곤하지 않나...'라는 감정이 생길 정도로요. 그래서 "테일즈위버에 '밤 음악'을 따로 넣어보자"라는 의견이 여기서 출발하였다고 합니다. 낮, 밤이 구별된다면 밤은 좀 차분하게, 그래서 사람들이 어딘가 감정적으로 쉴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는 판단하에 조용한 스타일의 무언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피아노 곡이 다분히 많아지게 되는데, 개중엔 Second나, Reminiscene도 있겠네요. 하지만, 작곡가님이 '아, 이거다'란 느낌을 한 방에 불러왔던 경험은 역시 이 곡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곡 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검은 건반이 변태처럼 많지요... 밝아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지 어렵게 치라고 만든 거는 아니라니 오해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스탭롤에 나오는 음악입니다. 통기타와 일렉의 절묘한 조화?라고 생각되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곡입니다.

남구민님께서는 '테일즈위버'에서 단 한 곡만을 꼽으라면 이 곡을 꼽는다고 하시네요. 남구민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곡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은 살짝 갭이 있다고 합니다. 이건 아래 마지막 곡에서 후술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곡을 만지고 계실 당시 좀 힘든 시기였다고 하시더군요. 프로젝트가 점점 추락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만 봐야 되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억울하고 분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곡을 만드실 때의 느낌은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것이다.'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때 작곡가님의 순간의 감정을 많이 투영시켜 그 기분이 곡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하네요. 처음에 보컬로도 생각을 했는데 예산 때문에 기타가 리드하는 곡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저도 이게 더 좋았다고 봅니다^^:;

작곡가님의 애증이 담긴 곡인데 이 곡은 BGM폴더 열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남구민님의 테일즈위버 작업 가운데 가장 마지막 곡입니다.

BEYOND의 2년 뒤인 2007년에 작업하신 곡입니다.

전에 올린 글에서 이해되진 않지만 떠서 기쁜 곡이 바로 Second Run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의 시작이 굉장히 불손하고 단순하였다고 하네요. Second Run이란 곡의 인기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만들어도 진짜 사람들이 좋아하나?'란 질문의 결과물이 바로 Reminiscence라는 곡이라고 합니다. 작곡가님의 마음 속 느낌은 '적당히 빠른 피아노면 진짜 좋아하는가'에 가까웠다네요.

그리고 1년 후. 아무런 알림없이 진짜로 인기가 오르는 것을 보고 더 심각한 고민에 빠지셨다고 합니다. 그 때 심정은 정말 혼란스러웠다고 하네요. 마치 지금까지 쌓아온 탑이 전부 무너지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최고다'라고 생각했던 관념 자체가 전부 다 흔들리는 느낌이라시더군요. '이 때까지 나는 뭘 배운 건가'싶은 기분도 들고말이지요.

그래서 이후 여행을 다닌다던지, 다른 취미를 가지고 심적인 여유를 찾아 음악을 놓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시다고 합니다. 원래 잠깐 놓고 멀리서 이렇게 보면 또 보이는게 있는 법이니깐요. 지금도 전부 이해는 못하겠다고 하시긴 합니다. 물론 자신의 감정에서 끄집어내긴 했지만 부족함이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요.

마지막에 분위기가 영 가라앉은 느낌이긴 하지만 아무튼 쓸데 없이 길어진( 제작년 9월에 이미 올렸어야 했는데...^^;;)

테일즈위버 음악 10선 2부도 모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테일즈위버 음악을 못 들어보셨던 분들.

그리고,  이미 들어보셨던 분들.

음악감상 잘 하셨는지요

앞으로도 좋은 게임음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조만간 다른 10선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P.S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겨울이니까 테일즈위버 겨울곡 3곡 올리면서 진짜 물러갑니다.

We wish your merry Christmas (TW ver.)

Have yourself a Merry Christmas ~ White LEAF

Feliz Navid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