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에 입조해 중국 당나라를 섬겨왔다는 사할린 섬에 위치했던 유귀국에 대한 기록. 부제:발해국이 유귀국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추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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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귀 는 경사(중국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시안]성)로부터 15,000리 떨어져 있는데  흑수말갈 의 동북쪽이며 소해(少海) 의 북쪽으로, 삼면이 모두 바다로 막혀 있고, 그 북쪽은 끝나는 곳을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섬에 의지해서 흩어져 살며, 늪이 많고, 고기와 소금으로 이익을 얻는다. 땅은 일찍 추워지고 서리와 눈이 많아서, 폭 6촌 길이 7척이 되는 나무를 타고 얼음 위로 동물을 쫓아 달린다. 그곳에는 개가 많아서 그 껍질로 갖옷을 만든다. 풍속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被髮], 조가 강아지풀과 비슷하며 작고, 채소나 과일[蓏] 그리고 다른 곡물이 없다. 뛰어난 병사가 만 명이나 있다. 남쪽으로  막예말갈 과 이웃하며, 동남쪽으로 항해하여 15일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정관 14년(640)에 그 왕이 아들  가야여막초피(可也余莫貂皮) 를 보내어 세 번이 통역을 거쳐 내조(來朝)하니, 기도위(騎都尉) 를 내리고 돌아가게 하였다.

-신당서 외국열전 동이열전 유귀 기록 중.

이는 중국 당나라 조정에 유귀국이라는 나라가 입조해 중국 당나라 조정을 섬겨왔다는 기록인데요. 만주대륙의 모든 말갈(여진)족들 중 가장 최북단에 거주하는 흑수말갈보다 동북쪽에 거주하며, 소해의 북쪽에 삼면이 모두 바다에 맞닿아있는 곳이며, 북쪽은 끝나는 곳을 알 수 없는 곳에 위치한 나라였다고 합니다. 기록을 보면, 만주대륙의 동부 방면인 동만주 곧 연해주에서 바다 건너 동쪽 방면에 있는 섬인 사할린 섬에 위치한 나라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유귀국은 동시기 고구려 조정도 중국 당나라 조정처럼 섬겨왔을 것으로 추정이 되며, 얼마 지나지 않아 고구려의 뒤를 이어서 일어난 발해 조정 역시 섬기게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아래 기록들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玄宗(현종 곧 당 현종) 開元(개원) 7년(A.D. 719;渤海 발해 武王 무왕 1년)에 祚榮(조영 곧 대조영)이 죽으니, 그 나라(발해)에서 私諡(시호) 로 高王(고왕)이라 하였다.  아들 武藝(무예 곧 대무예)가 王位(왕위)에 올라 영토를 크게 개척하니, 동북의 모든 오랑캐들이 겁을 먹고 그를 섬겼으며, 또 사사로이 연호를 仁安(인안)으로 고쳤다. 玄宗(현종 곧 당 현종)이 典冊(전책)을 내려 王(왕) 및 都督(도독)을 세습시켰다.

-신당서 외국열전 북적열전 발해 기록 중.

이는 발해국의 제 2대 임금인 무왕 대무예가 영토를 크게 개척하니, 동북방의 모든 오랑캐들이 겁을 먹고 발해국 조정을 섬겼단 기록입니다. 즉, 만주대륙의 모든 말갈족들이 발해국을 섬겼다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발해국은 제 2대 임금인 무왕 대무예의 재위시기때 곧바로 고구려의 대북방 영향력을 복구해내는 것에 성공해낸 것이기도 하지요. 이는 그만큼 발해국의 번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록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요.

◉ 初, <黑水>西北又有<思慕>部, 益北行十日得<郡利>部, 東北行十日得<窟說>部, 亦號<屈設>, 稍東南行十日得<莫曳皆>部, 又有<拂涅>․<虞婁>․<越喜>․<鐵利>等部. 其地南距<渤海>, 北․東際於海, 西抵<室韋>, 南北袤二千里, 東西千里. <拂涅>․<鐵利>․<虞婁>․<越喜>時時通中國, 而<郡利>, <屈設>․<莫曳皆>不能自通. 今存其朝京師者附左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