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던 UMF (울트라 코리아) 초창기 시절 소녀시대 태연을 봤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디제잉 공연 보면서 놀고있었는데 저희 위쪽 부스 VVIP 테이블이 소녀시대 태연과 샤이니 키를 비롯한 SM관계자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알아본 한 누나가 어 태연이다하면서 팬이에요 하니 태연이 즐겁게 인사받아주고 재밌죠 같이 놀아요 하면서 테이블에서 마시던 샴페인도 나눠줬습니다ㅋ
(당시 저는 디제이 보러왔지 아이돌 보러온건 아니라며 쓸데없는 부심으로 애써 부정했지만 눈길이 가던건 사실..ㅋㅋ)
술을 마셨으니 우리쪽도 뭔가 보답을 해야할 것 같아서 당시 단체 아이템으로 맞춘 팔찌를 샤이니 키를 통해 태연에게 전달했습니다.
음악소리가 커서 그런지 본인에게 준줄알고 본인이 참.. 아 어쩌지했는데 태연이 먼저 왜 얘만 줘요 하면서 본인도 달라고함ㅋ
그래서 팔찌랑 동호회에서 만든 뱃찌도 같이 전달ㅋ
주자마자 바로 차더니 이쁘다고 고맙다고 본인이 팔에 직접 차고 있던 다른 팔찌도 건내주더라구요.
(내가 받았어야했는데..ㅜ)
그렇게 잠시 주거니 받거니 훈훈한 시간 가지다가 누가 셀카 같이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전 당연히 거절할줄 알았습니다.
한여름에 낮술마셔 얼굴도 빨간데 땀까지 많이 나서 거절하겠다 싶었는데 바로 당연하져~ 하면서 포즈 잡아줌. 키에게도 같이 찍자면서 포즈 잡아주고 대신 sns 올리실라면 보정은 해주세여~ 하던..ㅋ
더 같이 놀고싶었는데 어느 순간 우르르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낮술을 마셔 신나서 취기에 더 그랬겠지만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사람 자체에 대한 인성이 보여서 훈훈했던 기억입니다.
이와는 반대인 경우도 있었는데.. 같은 해인지 다른 해인지 정확하지는 않는데, 꽃보다남자의 F4로 유명한 오건호도 그 VVIP 테이블로 놀러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저희 놀던 자리 위에 있었는데 미친인간이 저희 멤버 여자들만 골라서 샴페인 뿌림. (끈적끈적해서 상당히 불쾌..) 항의하니 아예 멸시?하는 표정으로 담배피다가 담배재 뿌리고 담배도 던지더군요..
우리쪽에서도 법규날리고 욕하고 행사스텝에게도 항의했는데 본인들도 vvip 손님이라 어쩔수 없다고 황당한 답변만 늘어놓고 아무런 해결도 없었네요.. 당시 직빵으로 맞았던 여자분은 씻으러 공연보다가 나가버리고..ㅜㅋ
무튼 무한도전에서 소녀시대 나오는 장면보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 적어봤습니다.
전 팬까지는 아니지만 그 시절 탱구가 참 그립긴하네요.. 아티스트로써 성장하는 태연의 모습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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