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2002년 월드컵 히딩크의 비밀병기는 바로 나" 깜짝 폭로 [기사]

홍석천이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포르투갈전때 자신이 비밀병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홍석천은 “2002년 월드컵때 태극전사들이 포르투갈과 경기가 있기 이틀 전날 밤 강남 모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었는데 포르투갈 주전 선수 4명이 내가 있는 술집으로 들어왔다”라며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석천은 “주전 공격수 콘세이상, 수비수 코투, 코스타, 주전 골키퍼 바이아였다”면서 “등에 사인을 부탁하면서 말을 붙였고 ‘낼 모레 경긴데 왜 나왔냐?’고 물었더니 외박이라고 했다"면서 “‘우리 팀은 한국팀을 당연히 이길꺼라서 나와서 놀아도 된다‘라고 말했고 갈 곳이 없다고 해서 내가 안내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흔쾌히 응했고 사비로 술을 3병을 쐈는데 12시가 가까워졌는데 축구선수 들이라 그런지 술이 안취하더라. 우리팀을 무시한 이 선수들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선수들의 숙소 호텔 위층에 룸을 잡고 양주 3병을 더사서 이 친구들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12시 점호를 끝내고 선수들이 방으로 왔고 그때부터 논개정신으로 이 친구들과 밤새 술을 먹고 게임을 하며 밤잠을 설치게 했다”면서 “체력이 고갈될 때까지 이 한 몸 희생한다고 생각했고 아침까지 놀고 7시에 선수들을 돌려보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음날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있었고 세계 최강팀인 포르투갈의 승리를 당연시 하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은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홍석천은 “후반 25분에 이영표의 센터링을 박지성이 트래핑할 때 수비수 콘세이상이 박지성을 마크하려가 다리가 풀려 넘어졌고 박지성과 골키퍼 1:1 상황이됐는데 아이바도 다리가 풀려 알까기를 하며 공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그 선수들 나랑 같이 있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끝으로 홍석천은 “그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 묻힌 스토리를 언젠가 터뜨려야지 하며 5년을 기다렸다”고 했다. 이날 홍석천은 히딩크의 12번째 용사라는 칭호를 얻으며 ‘4대 강심장’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