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의사 연봉이 얼마인지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환자들은 부담하는 의료보험 등 비용에 비해서 엄청한 고퀄의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죠.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비용과 수준을 이야기하면 모든 나라 사람들이 기절할 듯이 놀랍니다.
적은 비용으로 고퀄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어디에선가 그 차액이 보전되고 있는거겠죠?
현재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의사들의 진료수가를 비정상적으로 낮게 책정해서 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독재정권시절 선심정책으로 의료 서비스를 저가에 제공하도록 의사들을 압박했던 것이 주 이유였고요.
결국,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의사들의 진료수가를 압박하면서 유지해왔고, 문제는 이제 그 한계점에 도달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의사들이 왜 고소득이라고 인식도었냐고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사회가 불투명했던 만큼 여러가지 루트로 소득을 보전받았고, 사회가 투명해지는 만큼 그 소득 보전의 루트는 사라져갔습니다.
지금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정도 수준이고요.
의사들이 진료만 해서는 한달에 3-400만원도 제대로 벌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되는 비급여 진료에 집중하고, 전공에 관계없이 피부, 비만 등 미용 치료를 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의사들을 더 압박하면, 능력있는 의사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으로 떠나게 되고, 그 빈 자리는 저가의 제3세계 의사들로 채워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중산층이하 서민층은 지금보다 형편없는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거고요.
부유층은 관계없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결국은 영리병원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오히려 부유층에는 여러가지 상황이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고요.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외국으로 가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오면 됩니다. 싱가폴 같은 나라들이 그런 의료 사업을 계속 추진중이죠.
그런 능력이 안되는 서민들만 지금보다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의사들 연봉이 1억 넘는 것이 부당하다고요?
전문의가 되려면 남자의 경우 30대 중반이 되어야 합니다.
30대 중반 대기업이면 연봉이 7-8000선인데, 의사 연봉 1억이 과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연봉 1억이 넘는 봉직의는 피부과 같은 몇몇 인기 진료과나 지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의사 연봉 논란 만큼 쓸데없는 논쟁이 없죠.
지금 중요한 것은 의사 연봉이 얼마냐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신경써야할 시급한 과제는
거의 한계점에 도달해 있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빨리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유)
내가 사는 아파트에 배민 거지가 너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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