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신불자라네요...정말 문제에요.

 외삼촌이 현기차에 다니시는데 캐피탈조회?를 해보니 아버지. 고모 삼촌이 모두 신불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혼자만 알고 있으라며 어머니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외삼촌이 어떻게 개인의 신용정보에 조회를 할 수 있었는지 저도 잘 모르지만 너무 충격적이고 심장이 떨리네요...

아버지랑 어머니는 별거하신지 오래되었고 한 8년 전쯤에 군전역 이후 어머니를 보증세워 아버지 자신의 고향에 땅을 구매하여 하우스를 여러동 짓고 농사를 짓겠다고 하였습니다. 가족들은 반대하였지만 결국 아버지 뜻대로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그냥 가족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연금도 혼자 다 쓰고 자신의 나와바리에서 남은 여생을 즐겁게 보내겠다는 그런 생각... 저는 다 큰 성년이라 더이상 아버지에게 가장의 책임을 강요할 순 없었지만 어머니는 말 그대로 생활비가 뚝 끊겨 자영업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200만원이 넘는 군인연금을 담보로 얼마를 대출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전액이 대출에 묶여 엄마의 생활비가 끊어지게 된 겁니다.

첨에는 생활비 달라고 수시로 전화하던 엄마는 이제는 아버지한테는 아무것도 기대 안하는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일주일 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가게는 잘 되고있냐며 안부를 묻는가 싶으시더니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대출좀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대박 날수 있다면서... '또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갔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옛날같으면 죽도록 말렸겠지만 이젠 거의 포기상태에요.

그리고 3일 전 외삼촌이 아버지를 포함하여 고모 삼촌이 신불자는 정보를 말해줬고요. 

아버지를 그냥 방치하자니 어머니가 아버지 보증을 세워주신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차라리 죽어버리면 좋겠다고 말하시는데 저도 딱히 반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럽고 쪽팔려서 어디 아는사람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