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역] 송림식당 혼술아님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직장동료와 한잔 하였습니다.

일 끝나고 동네가서 혼술하려는데, 직장 동료가 혼술 그만하고 같이 한잔하자고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집이 있다고 하여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남부터미널역 송림식당!

거진 지하철 한정거장은 걸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참을 걸어서 올만큼 괜찮은 집입니다.

메뉴는 명태찜,아구찜탕이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는 두부부침 밖에 없습니다. ㅎㅎㅎ

동료가 명태내장탕 2인분을 주문합니다.

명태내장탕 2인분 (24,000원)

탕에 들어가는 미나리 너무 좋습니다.

이제 좀 뒤적 거려봐야 되겠습니다. 뒤적거리니 대부분 미나리와 대파 큼직하게 들어있습니다.

크게는 명태 내장탕이지만, 디테일하게 얘기하면 동태내장탕이 맞죠. 생태 아니고 동태.

일단 양에 한번 반합니다. 그리고 맛에 두번 반합니다. 마지막 가격에 반합니다.

제가 먹어본 동태내장탕중에 가히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엄청 고소합니다.

내장에서 나오는 기름의 고소함과, 동태살의 쫄깃함, 얼큰 칼칼 달달합니다.

밥에 살짝 말아 먹으면 진짜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동태는 다행히도 일본산이 아니고 러시아산입니다. 국내에서는 명태가 안잡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왜냐하면 명태 새끼인 노가리를 다 잡아먹어서 그렇고, 기후의 탓도 있는것 같습니다.

애니웨이, 극혐하는 일본산이 아니어서 맘 편히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안주로 먹은 " 막창은 미국산, 감자탕 돼지뼈는 캐나다산, 이번 동태는 러시아산"

세계일주 하면서 맛집을 찾아 다니는 듯한 행복한 기분을 느낍니다.

육수 한번 리필하고 좀 짜져서 물좀 넣었더니 계속해서 맛난 안주를 먹을 수 있어서 과음하게 되었답니다.

동태 내장탕 진짜 괜찮습니다. 근처면 한번 들러서 드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명태내장탕 완판!

아!! 카테고리를 보다보니까 그동안 혼술 게시한게 나혼자산다카테고리 혼술에 편입되어야 되는건지 의아합니다... 다음부터 혼술할때에는 나혼자 산다에 게시하는게 낫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