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보드는 PC의 핵심 부품이다. 다양한 부품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겼다는 첫 번째 신호는 PC를 시작할 때 수행되는 POST(전원 켜기 셀프 테스트, Power On Self Test)가 실패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이때 ‘부팅 장치에 액세스할 수 없다’거나 RAM 결함 또는 기타 구성 요소에 오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일부 PC는 부품마다 오류 신호음을 다르게 구성해 문제가 생긴 부품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지원하기도 한다. 오류 신호음을 구별하는 방법은 메인보드 매뉴얼이나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루 스크린 문제가 생기면 오류 코드를 검색하는 것이 좋다. 이때 메인보드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도 있다. ⓒ IDG
가장 흔한 문제는 악명 높은 ‘죽음의 블루 스크린(BSOD)’일 것이다. 블루 스크린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해서 하드웨어일 수도 있고 소프트웨어일 수도 있다. 드물지만 메인보드 오류도 원인이 된다. 블루 스크린이 발생할 때 표시되는 오류 코드를 검색해 원인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러운 PC 강제 종료 역시 메인보드가 문제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먼저 다른 원인을 배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휴 상태일 때와 부하가 높은 상태에서의 CPU 온도를 비교해 보자.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았는데도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CPU 쿨러가 잘못 설치됐거나 써멀 페이스트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그래픽 오류나 아티팩트 문제는 메인보드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의 결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픽 카드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먼저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거나 재설치한다.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그래픽 카드 슬롯을 바꿔 본다.
불안정한 오버클럭, VRM 품질 불량으로 시스템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오버클럭 값을 안정적으로 조절해보자. 아니면 CPU를 기본값으로 재설정해 충돌 여부를 다시 살펴보자. USB 주변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메인보드의 USB 포트에 결함이 있다는 신호다. 다른 포트에 연결한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자.
메인보드 하드웨어가 문제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RAM이나 스토리지 문제 역시 메인보드에서부터 시작할 때가 있다. 전원을 켤 때 이상한 신호음이 울리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메모리 오류나 충돌이 발생하는 것도 신호다.
이때 RAM을 교체하면서 문제 원인이 RAM인지 아니면 슬롯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이 출력되지 않는 문제도 메인보드가 원인일 수 있지만, 케이블과 화면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PC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메인보드가 원인으로 간주되는 경우는 드물다. 만일 메인보드 결함이 확인된다면 수리보다는 교체가 더 쉽다. ⓒ Asus
PC에서 타는 냄새가 나면 전원 공급 장치나 메인보드의 중대한 결함이 원인이다. 즉시 PC를 끄고, 부품이 녹거나 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메인보드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보통 수리보다 교체가 훨씬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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