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Type R 2편입니다.
1편링크:
http://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car&wr_id=233817&sca=&sfl=&stx=&sst=&sod=&spt=0&page=0
편의성
(출처:Carwow)
혼다 시빅을 시승해보시거나 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편의성은 최악으로 꼽아도 될것 같습니다. 정말 나이스한 대시보드에서 7인치 스크린을 보면 “어라? 이거 왜이렇게 자연스럽지가 않지?” 라고 생각이 나네요. 7인치가 그리 작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큰 사이즈도 아니죠, 근데 제가 왜 최악으로 생각하냐면, 저 해상도 그래픽과 처음 접할때는 너무 어지러운 메뉴, 스크린은 태양빛이 들어오면 보기 힘들정도로 밣지도 않습니다.
네비는 Type R GT모델만 장착이 돼 있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기본으로 되있어 네비의 필요성을 잘 못느꼈습니다. 아무튼 버튼식 온도 조절이 없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제대로 부팅되기 전까지 온도를 조절 못하며, 그말인 즉슨 히터도 조절못합니다.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이 렉이 없도 반응이 빠르면 좋은말을 썼겠지만 렉이 걸리며 부팅되는 시간까지도 느려서 그냥 별 1개 주고싶네요. 볼륨 노브 도 없어서 터치스크린으로 거지같이… ㅈㅅ... 핸들에 있는 볼륨 노브로 바꿀수 있습니다. 근대 바로옆에 트랙 셀렉터가 있어서 볼륨 조절하다가 노래 넘긴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인체 공학적이지 않은….
아무튼 나쁜점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좋은점도 많습니다.
혼다 시빅의 좋은 점은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재료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이지만 대부분의 파츠가 딱딱 맞아떨어지고 모든 버튼들이 심플하게 나열 되 있어서(그래도 인체공학적이지가 않다..) 뭐가 뭔지 잘 알수 있었습니다. 버튼들이 없어서 인지 드라이빙을 하는동안 집중이 더 잘 되더라고요.
-----------------------------------------------------------------------------------------------
시승/Riding Quality
Type R은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춰진 스포츠카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포츠카는 서스가 딱딱해서 노면 흡수도 잘 안되고 덜컹덜컹 거린다고 생각하시는데, Civic Type R은 3가지의 주행 모드로 Comfort, Sport, 그리고 +R로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모드를 바꾸실수 있습니다.
제가 시승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해본것이 노면이 울퉁불퉁한 곳으로 가서 주행모드를 바꿔가며 느낌을 보는것 이였는데 Comfort 모드에서는 그냥 이코노미 세단같이 편안했습니다. 핸들휠이 느슨해 지면서 반응속도도 조금 느려지고 서스팬션은 노면의 울퉁불퉁함을 잘 흡수해줬습니다. 카메라로 제가 운전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막 제가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컴포트로 바꾸면 바로 안정감 있게 바꼈습니다. 포커스 RS처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딱딱한 차량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네요.
스포츠 모드는 항상 기본적인 세팅이라서 시동을 걸때 Comfort으로 바꾸고 싶으시면 시동을 켠후에 바꾸셔야 합니다. 조금… 짜증났더라죠. 스포츠 모드로 바꾸시면 조금씩 단단해 져가면서 바디롤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아직도 고성능의 느낌이 안났죠.
(출처:savagegeese)
+R모드는 혼다 시빅 Type R이 가장 빛나는 부분입니다. 스티어링 휠의 반응속도. 무개, 서스팬션의 강도가 전부 뒤바껴 버리면서 이제 머릿속에서 빨간 경고등이 반짝반짝 거립니다. 이제부터 위험해 질꺼라고.
Type R의 서스를 잠깐 얘기해보자면 Dual Axis Front Strut 을 사용하는데 이니셜 캠버를 발생시키는데에는 싱글 스트럿에 비해 효과가 엄청납니다. 스태이벌라이저가 로어 컨트롤암에서부터 포크까지 연결이 되어있는데, 이건 토크스티어를 낮추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혼다관계자가 친절히 말해줬습니다.
너무많은 마력들이 앞바퀴로 몰리면 엄청난 토크 스티어와 앞바퀴가 점프를 시작하는데 이러한 디자인으로 인해 혼다는 FWD의 단점을 완하 시켰죠. 벨로스터처럼 2000RPM에서 클러치 덤프를 하면 메뚜기처럼 안뜁니다.
서스팬션은 진짜 물고 늘어질 부분이 없는것 같습니다. 단점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허브와 너클은 전부 알루미늄이고 주행감각이 너무 뛰어났습니다.
타이어는 혼다가 스포티룩으로 너무 중점을 든것 같기도 했습니다.
20인치 림에 245/30 시리즈인데… 혼다 말로는 타이어의 생명이 1.6만키로 정도 된다고 하는데… 제가 혼다 시빅 Type R을 운전하면서 과연 만키로를 타이어 안바꾸고 운전할수 있을지 미지수이네요. 이렇게 얇은 고무는 정말 처음인것 같습니다 ㅋㅋㅋ 만약 제가 Type R을 산다면 보험료나 가스걱정할게 아니라 타이어 값을 걱정해야 할것 같네요. 미셀린타이어들중 조금 두꺼운 타이어로 바꿀순 있겠지만 휠 하우징이 얼마나 넉넉할지는…. 이렇게 얇으면 림도 상처가 나기 쉬울텐데…
혼다 시빅 Type R의 심장은 300마력을 뿜어내는 k20 C1 터보 다이렉트 인젝티드 2.0L 4실린더 입니다. 다 좋은 것들이지만 한가지 더 중요한거는…. V-Tec이 시빅에 돌아왔다는 겁니다. 이번 세대 시빅들은 V-Tec이 빠져있어서 많은 혼다 마니아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혼다가 V-Tec을 Type R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혼다 Type R에서 V-Tec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캠샤프트가 올라가면서 에어 발브가 더 공기를 엔진에 집어넣는 기능인데 이게 배기 시스템에만 작동이 됩니다.
(출처:혼다)
이런 구조인데 캠 패이징이 이제 인테이크 캠샤프트와 배기 캠샤프트에서 V-Tec이라는 마술이 일어나죠. ECU가 캠 패이징을 컨트롤 하면서 최대토크를 최대한 저 RPM으로 끌어당기는 것과 동시에 플랫토크를 좀더 늘려줍니다.
(출처:혼다)
또 혼다가 실린더가 왔다갔다 하면서 마찰로 잃는 힘을 줄이기 위해 피스톤 스커트에 몰리 코트를 사용했고, 저 마찰용 피스톤링, 저 마찰용 오일실 등등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덕에 혼다는 이 엔진으로 엄청난 가성비를 보유중입니다. 연비는 물론이고 300마력대를 성취했죠.
얼마전에 제가 요즘 터보차저 엔진들의 문제점 이라는 게시물을 썼는데 여기에 대한 문제점은 혼다에서 찿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
http://etorrent.co.kr/bbs/board.php?bo_table=car&wr_id=228969
) 물론 고성능이기에 이런 문제점이 없어야지 하는 분들 있을겁니다. 근데 이 엔진이 10세대 어코드에 들어가는 엔진입니다(물론 마력수는 안똑같지만..) 이런 연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터보차저 엔진에서 이렇게 일정하게 쭉 파워를 전달해주는 엔진은 이런 가격대 에서는 없을거라는 겁니다(장담하죠). 물론 이 엔진이 얼마나 버텨줄지는 저도 모릅니다. 혼다의 고성능 엔진들은 과거에 흠이 있긴 했으니 1년에서 2년정도 지나면 내구성이 얼마나 좋은지 밝혀지겠죠.
코너링
자….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코너링이 좋아야 차량이 재미있고 얼마나 차체가 버텨주냐에 따라 운전성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Type R이 FWD이라는 점인데… 300마력을 앞바퀴로 전하면서 어떻게 하면 차량이 여기저기 쳐받지 않고 안정적이게 코너를 돌수 있냐는 건데, 여기에는 VSA라는 비밀같지도 않은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
VSA가 굉장히 공격적인데 이게 들어올때는 앞바퀴를 브래이크 해주면서 코너를 정말 안정적이게 돌게 해줍니다. 그리고 혼다가 여기서 한가지 더 더한게 있는데 혼다의 일렉트로닉 파워 스티어링이 모터를 한게 따로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모터는 운전자가 코너를 돌때 스티어링의 캐스트 앵글을 넓히거나 좁히게 해주면서 특별한 코너를 돌때 손이 여행하는 길이가 조금더 짧아지게 하면서 앞바퀴는 좀더 돌게하는 역활입니다.
이런 디테일은 정말 신경쓰지 않으면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저도 혼다 관계자분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코너를 돌때 한가지 느낌점이 있다면 항상 언더스티어부터 하는데, 이 언더스티어의 폭이 엄청나다는 겁니다… 뭔소리냐면…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언터스티어를 하지만 이 언더스티어는 정말 안정적이고 정말 한계까지 몰아부친다고 해야될까요..? 아무튼 Type R로 코너를 돌면 정말 정말 잼있고 땅에 붙어서 가는 느낌이 들어서 스릴감도 엄청납니다.
제로백:5.5-5.9초( 제원상으로는 4.9인데 제가 실력이 딸려서;;;)
최고속도:170mph(273kmph)
차량 가격:3.4만달러 부터 시작.
궁금하신 점이 더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성실하게 제가 아는 지식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6873)
자동차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