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눈에 띄는 광고 문구
"보증이 끝난 자동차의 고장을 보장해 준다."
내용의 광고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만 가입이 되는 자동차 고장 수리 보험
언뜻 보기에는 정말 괜찮은 보험인 거 같은데 실상은 그런지 한번 확인을 해봤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에서 자동차고장수리보험이 출시되었다는 대대적인 기사들이 눈에 띈다.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보면 차량 제조사 보증기간 이후 발생하는 차량의 고장수리비를 보장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가입조건이 나쁘지 않으면 당장 가입해야지라는 마음으로 견적을 진행해 봤다.
해당 보험은 차량 주행거리 10만 Km 이하이면서 차량 연식이 10년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견적을 냈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데...
해당 보험은 만기가 1년짜리 상품으로 자동차 보험처럼 매년 갱신을 하는 방식이다.
해당 가입기간에 차량이 고장이 나지 않았다면 보험료는 소멸하는 방식으로
올해 아무런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내가 낸 보험료는 자연스레 소멸이 된다.
내가 계속해서 자동차 고장 수리를 보장을 받으려면 다시금 재가입을 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당연하지만 납입해야 할 보험료가 높아진다.
문제는 자동차라는 것이 가장 고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10만 Km 전후로
이 보험은 주행거리 10만 Km를 초과한 차량은 가입조차 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열심히 내가 몇 년간 돈을 납입을 했지만, 고장이 나지 않았고
주행거리 10만 Km가 넘어서 차량의 고장이 발생한 경우 정작 수리비는 사비로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모랄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소손해면책(자기부담금)이 존재하는데
최소 자기부담금은 20%로 결코 저렴한 수준이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해를 돕고자 가상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현재 주행거리 5만 킬로 차량을 타고 있는 A씨는 해당 보험을 가입하였다.
납입한 보험료는 3년간 70만 / 80만 / 90만원씩을 부담하였다.
차량의 미션에 문제가 발생하여 수리비가 300만원이 발생되었다.
1.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처리하는 경우
- 차량 고장 수리비 : 300만원 부담
2. 보험을 3년간 납입하고 처리받은 경우
- 3년간 납입한 보험료 : 70만 + 80만 + 90만 = 240만
- 수리비 300만원의 자기부담금 20% = 300만원 X 20% = 60만원
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지불한 비용이나 보험을 가입하고 보상받는 것과 차이가 없다.
여기에 최악의 경우는 꾸준히 몇 년간 보험을 가입하였지만 보험가입 기준이 지나서
고장 수리가 발생한 경우 보험료 + 수리비가 발생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요즘 차량의 기술들이 발전을 해서 일정한 관리만 잘해주면
기본 10만Km 이내 차량은 대부분 이상 없다.
즉, 일반적인 관리만 한다면 고장에 대한 위험도는 현저히 낮아진다.
그런데, 이 보험은 10만 Km 이하 차량만 가입을 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고장의 위험이 높은
차량에 대해서는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건 보험사만 이득을 보는 구조라 말할 수 있다.
물론,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발생하여서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봤을 때는 득이 될만한 보험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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