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xia하고 xianxia인데, 어렵게 생각할 건 없고요.
wuxia는 그냥 무협이고, xianxia는 신선 요괴 주술 등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무협이라 보면 됩니다.
"The Dao of Magic"은 xianxia와 서양풍 판타지를 퓨전시킨 괴작입니다.
[ 배경스토리 ]
현대 미국인이 어느날 죽음을 계기로 이계에 환생하게 됩니다.
그곳은 동양풍 판타지의 세계. 도를 닦아 승천하는 자들이 있는 곳이었죠.
주인공은 평범한 길을 걷지 않고 자신만의 도를 개척해
약 천년 만에 승천의 자격을 얻게 됩니다.(엄청 빠른 거)
하지만 전통이고 뭐고 다 깨부수는 주인공은 사실상 세계의 적 수준이라
승천하는 자리에 많은 훼방꾼이 끼어들게 되고,
미리 준비를 많이 해 둔 주인공은 상위존재의 벼락 내려꽂기를 비롯한 수많은 방해를 뚫고
거의 승천에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한 존재의 개입으로 또다시 다른 세계로 밀려나고 맙니다.
새로이 도착한 세계는 '기' 대신에 '마나'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모든 힘을 잃은 주인공은 새로운 세계의 법칙을 파헤치면서 또다른 경지를 개척해 나갑니다.
[ 감상 ]
프롤로그에서 두 번째 세계이동을 하며 쌓아둔 힘을 다 잃긴 했는데
판타지 세계 도착이후로 순식간에 힘을 다시 쌓아올립니다.
예전 경지에 비하면 벌레 수준이긴 한데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강한데다
기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다보니 상성상(?)의 우위도 있어서 사실상 초반부터 세계관 최강자 수준임.
게다가 지식량이나 정보처리능력 면에서는 압도적인 수준이라 먼치킨이죠.
뭐랑 비슷하냐 하면 광악 작가님의 무한전생 시리즈랑 느낌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압도적인 강자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는 면에서요.
다만 이 주인공은 권태, 나태 이런 건 없습니다.
천년을 살며 승천 직전까지 갔던 강자지만 여전히 상승욕구가 강하고, 다양한 욕망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기와 마나를 극한까지 연마해서 우주 진출을 하고 싶어함...
달에 기지 만들고 우주 여행도 하고... 그리고 드래곤이랑 떡도 치고 싶어하고...;;;)
주인공의 행적을 보면
- 기가 없는 대신 마나가 존재함을 깨닫고, 마나의 축적법을 스스로 개발해서 전속성 마나를 모은 후 압축해 기를 재생성
- 쉴 곳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에게 지성을 부여 (나무야, 나를 위해 밑둥에 공간 좀 만들어 주겠니?)
- 갓 태어난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어미토끼의 마수에서 아기토끼를 구해 내서 팻으로 삼음 (귀염터짐, 엄청 강함)
- 도시 발견 : 도시 전체를 스피릿 센스로 스캔해서 언어데이터 추출 / 습득
- 실험을 위해 전 도시 모든 인구를 스캔해서 특이속성 보유자 6인 색출 후 납치(?)해서 제자로 삼음
- 지성을 부여했던 나무를 압축한 후 자기가 만든 아공간 아티팩트에 연결해서, 나무를 핵으로 삼아 포켓플레인을 창조
- 포켓플레인 안에 물, 흙, 나무를 왕창 집어넣고 인공태양 창조하고 산도 잘라서 넣는 만행을 저지름 (나중에 바다도 넣을 듯)
등등이 있습니다.
먼치킨이지라 긴장감은 별로 없지만,
주인공의 기행이 빵빵 터지기 때문에 몰입감은 상당합니다.
상당한 또라이라서 언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폭탄이죠.
제자들의 캐릭터도 갈수록 또렷해지고 있고
떡밥도 꽤 많이 뿌려진 상황이라 어떻게 전개될지 두근두근 합니다.
[ 결론 ]
동서양 판타지의 퓨전이 상당히 깊은 수준에서 이뤄진, 훌륭한 잡탕입니다.
특히 머리를 팽팽 돌리는 지능형 먼치킨을 좋아한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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