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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겜판의 명작 '카오스 시드' 시리즈 (영문)

무명암 2017-06-27 (화) 09:38 조회 : 1556 추천 : 1

https://www.goodreads.com/series/179187 (3862)

해외 겜판은 ' 샤먼의 길 '이 처음이었는데

읽어보니 의외로 깊이가 있어서 계속 보게 되더군요.

근데 스토리가 너무 숨가쁘고 스펙터클하다보니(-_-) 읽는 입장에서도 진이 빠져서...

기분전환 좀 하려고 다른 작품도 읽어봤습니다.

Chaos Seeds 01 The Land Founding

by Aleron Kong

제가 고른 작품은 카오스 시드 시리즈 제 1권 '더 랜드 : 파운딩'인데요.

작가인 Aleron Kong은 '미국 게임판타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가입니다.

(영미권 최대 리뷰사이트인 굿리드에서 작가정보란에 <The Father of American LitRPG> 라는 칭호가 붙어있죠...)

이유없이 저런 평가를 받을 것 같지는 않아서 골라봤는데, 확실히 재밌네요.

카오스 시드는 정확히 말하면 겜판은 아니고

게임 시스템 요소가 아주 강한 퓨전 판타지입니다.

플레이하던 VRMMORPG '더 랜드'와 흡사한(하지만 많은 면에서 다른) 세계로 소환된 주인공의 이야기죠.

우리나라식으로 분류하면 퓨판이지만, 영미권에서는 겜판(LitRPG) 카테고리 안에 넣는군요.

이 작품은 일반적인 RPG요소 뿐 아니라 영지경영 요소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퀘스트 해결하다가 소위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용혈 비슷한 곳을 점령하게 되면서

자기만의 마을을 꾸리고, 발전시켜 나가는 마스터의 길로 들어서게 되죠.

스토리 진행은 우리나라 겜판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예요.

차원이동, 튜토리얼(?) 강습, 이종족과의 만남, 초기 퀘스트, 동료 합류, 빈 영지 획득,

영지민 모집을 위한 여행, 인간문명과의 접촉, 또 다른 연계 퀘스트 해결, 영지민 모집, 영지로의 귀환,

이 모든 내용이 한 권 안에서 다 그려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부족한 느낌은 별로 없어서 좋아요.

필요한 부분은 딱딱 묘사하고 나머지는 적절히 생략하는 완급조절이 절묘한 편이죠.

제게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모험을 거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는 점이예요.

게임요소 하나하나의 묘사가 굉장히 정교하고, 그 효과나 활용에 대한 서술이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스킬이나 스탯의 성장이 단순한 수치의 변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체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죠.

당장은 주인공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입니다만

성장치트와 영지 코어의 도움으로 무한한 발전이 약속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주인공은 선택의 순간마다 스스로의 욕구와 필요를 잘 살펴서 신중하게 육성루트를 고르기에

마치 독자가 함께 스탯 분배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습니다.

해외평가는 샤먼의 길 시리즈가 더 높은 편이고,

저도 마땅히 그런 고평가를 받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은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카오스 시드 시리즈가 조금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ㅎㅎ

영미권 LitRPG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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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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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바다속파인애 2017-06-27 (화) 09:53

굉~장히 재밌어 보이네요.

하지만 영문 ㅠ

추천 0

제이커스 2017-06-27 (화) 09:59

영문에서 진입장벽이 떡~
저번 샤먼의 길은 카카오에 올라와서 괜찮았는데...

추천 0

티모33 2017-06-27 (화) 10:23

샤먼 소개로 읽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러시아쪽 소설은 매트로 시리즈도 그렇고 번역이 마음에 듭니다.

추천 0

차차다3 2017-06-27 (화) 11:13

저번에 추천해주신 샤먼의 길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 0

fwlkfj 2017-06-27 (화) 13:15

영어공부를 늦은나이에 해야 하나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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