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읽은 책이 많아서 좀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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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루시 사이크스, 조 피아자 지음 / 2016.11.17 출간
전역하기 2달 전 쯤에 다 읽은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중년의 여성으로 패션잡지 계에서 인맥관리를 성공적으로 한 덕에 큰 성공을 거둔 인물입니다.
하지만 복직 후 갑자기 패션잡지의 판도가 뒤집혀버리고, 이제 종이 잡지가 아닌, 모바일 잡지로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런 과정에서 주인공은 적응하기도 힘든 와중에 이전에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직원이 IT관련 계열로 자신의 부서로 오는 바람에
과거에 얽힌 둘 사이의 어긋난 관계 때문에 현재 뒤집힌 판도에서는 오히려 '을'의 입장으로 쩔쩔매게 됩니다.
오랜 기간 일해오면서 쌓아온 커리어와 인맥들을 자기 멋대로 이용해버리고, 직장 내에서 고의적인 괴롭힘까지 일삼는 부하(?)직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주인공은 책 중반부에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재밌다고 느꼈던게, 요즘 세대를 정말 아프게 꼬집으면서도 ( 주인공에 비해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다른 인물들을 보면 괜히 마음이 찔립니다 )
소셜 네트워킹 및 온라인 마케팅의 비약적인 발전을 정말 재밌게 표현했습니다.
평소에 페이스북 말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이런건 잘 안하는데 SNS관련된 내용을 정말 재밌게 잘 포현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비단, 이 소설을 현세대 이기적인 인물과 레이트어답터(?)의 재미난 대결로 볼 수 있겠지만, 이 소설 속에서 지금까지 놀랍게 발전한 현대 기술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군대에서 읽은 책 중에서 베스트입니다.
영화 인턴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랑 많이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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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지음 / 2016.07.22 출간
이 책은 상병 달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서 금방 읽은 책입니다.
처음에 제목보고 재밌다고 느낀게, 죽어 마땅한이 아니라 죽여 마땅한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주인공이 살인충동을 느끼는 내용이죠.
이 책의 큰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어린시절 자신을 방목시킨? 부모 밑에서 자라 혐오스러운 남성으로 부터 성희롱을 당한 20대 여성과,
아름다운 아내를 만난 사업자지만, 최근에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한 남성이 두 주인공입니다.
두 명은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성의 권유로 남성은 자기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더 이상 내용을 알려드리면 너무 스포라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뭐.. 일단 읽으면서 느낀점은.. 글의 속도감이 빠른듯 느린게 묘사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과정과, 주변 풍경 묘사도 정말 잘해서 작품의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제목에서 느끼실 수 있듯이 약간의 선정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살인을 미화시키는 작품이 아니라
살인충동을 느낄정도의 인간에 대한 혐오감을 적절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보시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읽었다고 후임들한테 읽어보라고 줬는데 소대 내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책이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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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눈부신 친구 - 엘레나 페란테 지음 / 2016.07.07 출간
이건.. 제가 사지방에서 yes24 사이트 참고하면서 뭐 읽을게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른 책입니다.
일단 내용이 너무 평화롭고 재밌을 것 같았어요.
대충의 내용은 이탈리아에 사는 두 시골 소녀의 우정에 관한 것입니다만..
주인공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순수한 공부벌레? 에 속하고, 주인공의 친구는 좀 특별한 친구입니다.
평범한 소녀에 불과한 주인공은 남들과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그 친구에게 매료됩니다.
노력파인 자신에 비해, 어느 문제든 척척 풀어내고, 동급생 남자얘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싸움을 하는 친구를 보며
열등감 비슷한 부러움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은 어느새 이 친구를 동경하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두 소녀의 진로는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공부를 하게 되고( 이 시대 배경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남아있어서 공부를 계속하는 여자는 좀 특별한 취급을 받습니다.) 주인공의 친구는 가업을 물려받아 구두수선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으로는.. 이야기 초반부는 정말 매력적이고 재밌습니다.
특히 어린 소녀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19~20세기 이탈리아 배경에서 느겨지는 지방-도시차별과 남성-여성차별 및 정치 이야기도 가미되어,
약간 무거운 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총 4부작으로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전 1권이 너무 재밌어서 2권도 샀는데
1권에서 느낀 초반부의 재미가 2권에서는 거의 없고, 좀 무거운 주제를 많이 다뤘습니다.
물론 글 전체적인 흐름 자체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원래 주제가 남녀차별과 같은 이탈리아 문제를 많이 다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이 책도 후임들이 재밌다고 했는데 역시 저처럼 2권은 좀 주제가 무거웠다는 의견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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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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