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난이도 높은 가상현실게임(온라인은 아님. 1인용.)에서
일반인 플레이를 하면 엄청난 보상을 주는 이벤트를 하게 되고,
랭킹 1위 플레이어인 주인공은 이벤트 종료 일주일을 남기고 도전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유명한 독일덕후 검술덕후인 작가님 답게 배경은 중세독일스럽습니다.
거기에 마족이라는 존재가 공존하며 투닥투닥거리고 있죠.
배경은 저렇긴 한데 그냥 대량의 정보를 갖고 판타지 세계에서 무쌍 찍는 내용이라 보면 됨.
게임세계지만 (성장 시스템 제외하면) 게임같은 면은 거의 없고,
처음부터 난이도 헬이라고 엄청 강조합니다만 주인공은 운좋게 폭랩하면서
어려운 구간 다 패스해버리고 순식간에 강해지므로 고난이라곤 병아리눈물만큼도 없음.
너무 빠르게 강해지는 바람에 기대했던 헬난이도 좌충우돌 스토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단순무력이 아니라 말빨과 계략까지 풀로 활용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볼 만 해요.
모든 일이 너무나도 잘 풀려서 전혀 위기감이 없고,
시원통쾌한 전개를 중시하다보니 세세하게 따지면 개연성 부족한 부분이 많긴 합니다만.
(예를 들어 발푸르기스를 구하기 위해서 미리 매복했던 것. 발푸르기스가 충분히 의혹을 품을 만한 부분이죠)
그리고 현대인 주인공인 주제에 중세기사문학에서나 나올 법한
과장되고 고루한 말투를 구사하는 작가님의 버릇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불안하네요.
전 이게 상당히 거슬리더라고요.
게임이지만 게임이 아닌 듯한 떡밥을 살살 뿌리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만
아직은 흡입력도 있고 소소한 재미도 있어서 따라갈 것 같습니다.
ps. 언어순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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