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정연)

한국적인 분위기도 좋고 인물들도 괘 매력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좀 반복되는 전개에 지쳐 메인스토리가 지지부진해지나 싶던 찰나에
깔끔하게 정리되기 시작해서 마무리지은 것도 마음에 들고요.

요즘 나오는 웹소설들 처럼 자극적 요소는 적지만 읽다보면 충분한 매력이 있는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뭐... 물론 무료라서 끝까지 따라간 게 없다곤 못하겠지만요. ㅋㅋㅋ

근데 제가 잘못본 건진 모르겠지만
초반엔 반월당 식구들이 천호를 무척 어려워하는 분위기에서
어느 순간부터 좀 막대하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주인공이랑 엮여서 서로 관계가 얽혀가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볼 여지도 있겠지만
수백년 넘게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쌓여온 관계가
몇 달?(작중 시간변화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만에 바뀐다는 게 좀 이상하더라고요.

음... 저는 잘 못 느낀 부분이네요.
아무래도 유단을 중심으로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그가 반월당에 등장한 이후의 변화에 별로 거부감을 못 느껴서 그럴지도... 유단이 나타나기 전의 반월당도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초반엔 아무래도 독자에게 천호라는 존재의 위상을 알려주기 위해 좀 경직된 상황을 그려낸 게 아닐까요.

추천에는 추천이요!

정연 작가님 글 잘 쓰시죠.
리디에 없는게 슬프더이다

얼마전에 완결 났으니 금방 다른 플랫폼에도 풀리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