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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마도사의 일상(백안용) 감상

무명암 2017-01-16 (월) 09:14 조회 : 3872 추천 : 3

http://novel.munpia.com/73368/ (136)

6서클 마도사가 노환으로 끙끙 앓다가 정신 차리니 12살로 회귀했더라 하는 이야기입니다.

별다른 사명이나 원한도 없고, 무난하게 살다 원인불명으로 회귀한 거라서

그냥 잘살아보세~ 가 내용이라 할 수 있는 작품.

미래지식을 이용한 빠른 성장과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출세하는 이야기라 보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무난하고 평범한, 시간 때우기엔 나쁘지 않은 소설인데 큰 단점이 두 개 있습니다.

첫째, 비문 + 오탈자가 너무 많습니다.

문장 중간에 들어가야 할 단어가 뿅 사라져 있거나, 오타가 난무합니다.

비문은 좀 심각한 수준이라서 문법에 신경쓰는 독자는 버티기 쉽지 않을 겁니다.

시제를 틀리거나, 주술호응이 안되거나, 아예 뜻을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 퇴고 좀 열심히 해 주셨으면.

둘째, 경제관념이 엉망진창입니다.

돈 벌고 돈 쓰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소설에서 이런 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죠.

화폐가치에 일관성이 없고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대로 막 주워섬기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백작가에서 일하는 문관인 주인공 아버지(남작, 몰락귀족)의 한달 녹봉이 5골드인데

그 남작이 13살짜리 아들 가게 꾸미라면서 준 돈이 100골드입니다.

월급을 20개월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돈을 아들 가게 인테리어 하는 데 쾌척하는 호남아네요.ㅎㅎ

더불어서 뒷골목에서 여자 강간하려던 깡패 세 놈 죽이고 삥뜯었더니 25골드가 나오는 장면도 있습니다.

깡패 셋이 귀족관리의 다섯 달 녹봉을 집안 금고도 아니고 주머니에 척 넣고 다닐 정도면 그냥 깡패 하는 게 낫겠네요. 관리 왜 함...=_=

뭐 어쨌든 본인이 구체적인 숫자에 관심 없다 + 문법에 흥미없다 + 시간이 남아돈다 라는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면 나쁘진 않을 지도 모릅니다.

무료분량이 꽤 되니까(40화) 읽어보고 결정하면 될 듯.

저같은 경우엔 숫자에 관심 많고 문법에도 예민하지만

심각한 활자중독이라 그냥 보는 중입니다. 웬만한 건 100화 정도까진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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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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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98 2017-01-16 (월) 10:54

오탈자는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면 좀 그렇네요.

추천 0

무명암글쓴이 2017-01-17 (화) 08:33

근데 솔직히 요즘 편당연재시장에선 그 기본을 지키기 힘든 경우가 많긴 합니다.
독자들은 1일 1연재를 원하다보니 퇴고할 시간에 몇 자 더 쓰겠다는 작가분들 많죠.
퇴고는 완결내고 하겠다는 마인드랄까...
근데 정작 완결나고 이북 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게 함정.ㅎㅎ

추천 0

아l유 2017-01-16 (월) 11:24

보다가 포기한.. 재미가 없어요

추천 0

하을까시 2017-01-16 (월) 11:27

나이어린 꼬맹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들의 90% 정도는 작가의 수준이 딱 그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추천 0

현현 2017-01-16 (월) 16:09

작성자분 글대로 문법/숫자에 신경 안쓰면 나름 볼만해요 전 이런 별 목적없이 노닥대는 내용이 좋더라구요

추천 0

무명암글쓴이 2017-01-17 (화) 08:34

저도 그냥 유유자적하게 다양한 소재로 노닥노닥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타이트하게 짜여진 작품은 읽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건 또 그런 작품만의 재미가 있지만...

추천 0

장호노사 2017-01-16 (월) 19:53

이 작품 무난 하지 않습니다. 오탈자를 넘어 시놉 자체가 구려요.
앞부분 보다 때려쳤습니다.

추천 0

혈호 2017-01-16 (월) 22:21

대충 1골드가 백만원치면 월급500만원, 인테리어비 대준게 1억이고 깡패들 지갑에 2500만원 정도 들고 다닌거네요..ㄷㄷ

추천 0

무명암글쓴이 2017-01-17 (화) 08:36

그렇죠. 나중 되면 더 가관인데, 이 정도 경제관념이라면 차라리 작가님이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시고 그냥 구체적인 액수를 표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 싶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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