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분기 애니 '달이 아름답다' 가 잔잔한 사랑이야기로 인기몰이를 하고있나 봅니다.
그런데 '달이 아름답다' 또는 '답네요' 라는 말의 유래가 있습니다. 저는 이 애니를 안봤지만 아마도 애니에서 언급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본
최초의 근대문학 작가였고 일본의 세익스피어 라고까지 불릴정도로
유명한 소설가 '나츠메 소세키' 가 한말로 그는 소설가이자 영문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이름있는 문학 평론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소세키론을 쓸 만큼 일본 현대 문학의 기초를 닦았다고 할 수 있는 작가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 후>,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행인>, <마음>, <한눈팔기(道草)> 등등이 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무렵에 활동했던 작가이지만 현대에 와서 읽어도 세련된 문장으로 널리 사랑받아 오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1984~2004년까지 천엔 지폐의 모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영어 문장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月が綺麗ですね)'라고 번역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영어수업 도중에 학생이 '나는 너를 사랑한다'로 번역하자 "일본인이 그런 말을 입에 담겠는가. '달이 아름답네요' 정도로 옮겨 두게. 그걸로도 전해질 걸세." 라고 말하며 정정해주었다는 설과 소설을 번역할 때 직설적으로 할 수 없으니 고민하다가 저 말로 번역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시절의 일본에서 밤을 함께 할 정도의 남녀 사이(연인)라면 이렇게 번역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그가 그런건지 확실한건 아니라고도 합니다.
"달이 아름답네요"라는 표현은 그 후에 남녀가 로맨틱한 상황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대표적인 낭만적인 대사로 일본의 문학과 일상에서도 널리 쓰이게 되었고 신파조의 대사로 현대의 일본 서브컬쳐에서 자주 패러디 되기도 합니다. 역으로 이것을 모르는 것을 개그요소로 넣기도 하구요. 고백의 뜻으로 "달이 아름답네요"라고 말했는데 상대는 "그렇군요"라고 단순한 감상으로 넘기거나 "하늘이 흐린데요?"라고 반문하는 식으로요.
(자유)
민희진은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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