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이러시더군요.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고 너의 고집때문에 파토 날 지경이라고.
저는 2년만 더 공부하면 확실히 자립할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아버지는 제가 2년 뒤에 또 돌아와서 그떄는 부모 목숨달라 할 놈이라고
그 부분에 아버지가 저를 100% 실패를 전제로 이야기를 하시는구나 싶더군요.
대학교에서도 졸업하면 취업은 무조건 된다고 보면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저도 어느정도 계획은 가지고 있는데...
아버지 눈에는 그냥 또 다시 일본으로 회피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나 봅니다.
어릴떄부터 고집부리면 엄마가 안절부절 해 하고 그걸 보고 엄마가 안쓰러워서 해주면 안되는데 스스로 파헤쳐가게 냅둬야 됬는데
또 해줬다고... 지금 와서 전문학교까지 졸업시켜 줬는데 뭘 또 해달라고 하냐고... 해주고나면 2년 뒤에는 부모 살인하는 살인자될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네요. 엄마가 안절부절 2년만 시켜주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신 모양인데 그걸 보고 또 잘못된 길을 가게 만드냐고
자식을 살인자로 키울 생각이냐고 화내신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너가 고집을 안꺾으니 너가 지금 엄마를 죽이는 꼴이다.
하시는데... 화는 아버지가 내시고 왜 저한테... 그보다 엄마는 엄마 나름 뉴스에서 일본 사정 접하시고 생각하셔서 이야기 하신거다.
저한테 등떠밀려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다 라고 이야기 해도 들은 채도 안하시네요.
물론 저도 저 스스로 파헤쳐가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런 나약한 부분마저도 저인걸 어떻합니까
지금 스스로 일본 갈 능력은 안되지만, 2년만 도와주시면 스스로 일어날수 있다 라고 말해도 들은 채도 안하십니다.
2년 뒤에 돌아와서 부모 목숨 노릴 놈이라고만 하십니다...
제가 20대 절반을 일본에서 보내고 앞으로 2년만 쌓으면 완성되는 탑을 조금만 부모님이 도와달라 하는데 왜 반대하시느냐
라고 의견을 낼때, 부모님은 '돈은 내줄수 있다. 네 고집만 꺾는 다면' 라고 하시는데..
제가 지금와서 '일본 가기를 포기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뭔가 새로운걸 개척해나가겠습니다!' 라고 말할 만큼 한국이 그렇게
미래가 밝고 저처럼 30대인데 사회경험 없는 놈에게 오픈된 나라면 저도 이런 고민 안합니다.
넷마블 야근 없앤다고 하면서 커튼치고 불끄고 모니터 빛으로 야근하느라 눈아프다 외치는게 한국이고,
오히려 야근하면 근무수당 더 줘야되서 야근하지말라는 나라가 일본인데 아버지는 '일본은 무너져가는 지진많고 끝난 나라라고
왜 그런 나라가려고 하냐 한국에서 어떻게든 살아볼 생각을 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데...
일단 아버지도 가족상담을 받아보자고 하시네요. 받아보고 아버지가 잘못됬다고 지적을 받으면 고치시겠다고 하시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아들이나 부부인 어머니를 혼내고 틀렸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옳다 라고만 하시는 아버지가
제3자가'틀리셨습니다.' 라고 한들 통쾌히 받아들이실지... 아버지가 자신도 어머니도 너떄문에 고생하는거다. 라고 하실떄마다
제가 없어지면 말끔히 해결될 문제같아 보여서 제가 살아있어도 되는건가 살아있기에 이 가족에 마가 끼인건가 마같은 존재인가
싶기도 하네요.. 솔직히 맞는 말 같네요. 저가 저를 죽이고 (육체적으로 말고라도 정신적으로... 쥐죽은듯이 살면 가족이
평화롭다면 평화로울수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평생 백수로 집에 있어도 평화로울까요? 그럼 당연히 2~3년뒤엔 '너도 나이니까
나가서 니가 알아서 살아라' 하시겠죠... 내버려지는거죠... 결국 나무로 보자면 가지치기를 당하는 거겠죠..)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네요 3시반...ㅎㅎ 자고 달아주시는 답변은 내일 읽고 답글 달겠습니다.
애니와 상관없는 사적인 고민에 진심으로 같이 상담해주시는 애게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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