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무늬만 불교인 애니

이분 작품(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만화책과 만화영화가 있는데 둘다 봤습니다.

만화는 본지 꽤 오래됐고 보다가 중도 하차. 애니는 다봤고요.

이 만화를 통해 석가모니 일대기에 대한 정보를 잘못 이해하고 햇갈렸던 과거가 생각나네요. 왜냐하면 석가모니 일대기가 아닌 작가가 소설로 왜곡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결론 부터 말하면 불교와는 관계없는, 불교를 자기식 대로 해석해서 만든 그냥 허구소설입니다.

이 만화를 보고 이것이 불교구나 하면 아주 큰 착각입니다. 불교와 전혀 다릅니다.

우선 깨달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도대체 뭘 깨달은 건가?

신이 됐나? 해탈 했나? 고통에서 벗어났나? 지혜를 얻었나? 작가는 깨달음이 뭔지도 모릅니다.

등장 인물은 석가모니와 주변인물들인 가족 연인 친인척등 실존 인물들과 비실존 인물들. 소설이니 그렇겠죠.

또한 불교 사상이 없습니다.

한국 불교는 보통 깨달음을 물어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는 스님들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도 제대로 공부안했기 때문이고 한국 불교가 그런소리 하는게 오히려 높은 경지 처럼 보이니까요? 이 만화도 깨달음이 뭔지 작가도 모르고 그냥 뜬구름 잡는 내용이죠.

깨달음이란 대상과의 접촉에서 항상 알아차리며 갈애를 일으키지 않는 갈애의 소멸이며, 그로 인해 윤회의 업을 짖지않고 육체의 수명이 다한 후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것, 살아서는 유여열반을 체험하고 육체의 죽음에서 완전한 무여열반에 드는것. 열반은 죽음이 아닌 원인과 결과에서 벗어나 마음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것 입니다. 이게 깨달음이죠.

그리고 불교는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삼법인, 위빠사나 이게 핵심입니다. 윤회는 불교 사상이 아닌 힌두교 사상이고 불교에서는 윤회를 말할뿐 불교의 사상이 아니죠. 죽은후 49제도 불교사상이 아니고 참선이나 일본선이나 화두도 불교 사상이 아니고 여래장이나 유식도 불교 사상이 아니죠. 후대에 불교 종파가 변하고 오염되면서 나온 불교와 관련없는 사상들이죠.

뭐 그냥 재미로 보면 문제는 없지만 (본인은 재미 없었음) 데스카 오사무는 이 만화를 통해 불교를 잘못해석 했거나 또는 그냥 재미로 만든 애니일 뿐입니다.

오늘 애니자료실에 올라와서 문득 갑자기 생각나서 썼네요. 이분 만화 볼때마다 그림체가 아톰 생각 나는 군요.

불교를 가장 잘 해석하고 사상을 제대로 설명한 작품은 리틀붓다(영화/키아누리부스 출연) 입니다. 물론 애니는 아닙니다.